며칠 전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에서 몇 가지 일정 중 작년에 따뜻한동행에서 지원한 다섯 채의 장애인 주택 리모델링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큰 돈을 쓴 것이 아닌데 어떤 집은 지붕을 교체해주고 내부 페인트를 다시 칠하고, 어떤 집은 화장실을 새로 지어주고 내부수리를 해주는 등을 통하여 비가 세고 열악했던 장애인 주택이 새로운 주거환경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입주자, 행정기관 등이 매우 고마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로 말하면 군수급 행정책임자가 실무담당자 몇 명이 저와 함께 전 과정을 동행하고 지방TV 카메라가 우리 일정을 취재하고 그날 저녁 TV에 방영도 했습니다. 덕분에 베트남 농촌주택의 실상과 가옥구조를 어렴풋이나마 파악할 수 있어서 이번 베트남 장애인 주택 방문은 저에게 과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장애인 수는 약 750만명이라는데 우리나라의 200만(또는 300만)명과 대비하면 인구수(약 9500만명)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많은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장애인이 많은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월남전 때 입은 상처가 이제껏 이어지고 있고, 고엽제 등 화학무기의 영향으로 출생 시부터 선천적인 장애인도 매우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베트남 장애인 분포는, 선천적 장애 36%, 질병 32%, 전쟁 26%, 산업재해 6% 등의 장애유형입니다.
베트남 전쟁은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큰 기회로 작용했고 참전군인들이 벌어들인 참전수당은 1960년대 경제에 큰 힘이 되었고 관련 기업들은 글로벌 현장에서 성장기회를 찾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례로 요사이 말썽 많은 대한항공의 성장의 바탕도 한진해운이 약진한 베트남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시 우리나라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고 우리 군대에 의해 많은 월맹군들이 살해되었고 많은 민간인들도 학살되었습니다. 그 당시 월맹사람들이 한국인들을 매우 무서워할 정도로 용맹하기도 하였지만 잔학하였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은 경제성장률도 중국 못지않고 전 국토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 전쟁의 치유가 거의 끝나고 한국인에 대한 감정은 전쟁의 상흔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가 한국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절정에 있습니다. 최근의 박항서 감독의 승전보가 절정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에는 장애인 숫자로 대변되는 전쟁의 상처가 있고 국내에 시집 온 베트남 처녀, 베트남 노동자에 대한 비인간적인 학대와 대우 문제가 또 다른 도전과제가 되어있습니다.
우리의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은 「6.25 참전국가 16개국 중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다」라는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6.25 참전국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은 죄과를 감안하여 16개 참전국에 준하는 국가로 간주하고 지난해부터 실험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장애인 주택을 지원하였습니다. 다행히 성과가 좋아 올해도 지원사업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이번 장애인 주택 지원사업에는 따뜻한동행과 본사의 관련부서도 힘을 썼지만 베트남 법인의 심재극 상무와 현지 단장들이 사업을 실제 집행하였고 매니지먼트를 잘해 비교적 소액의 예산이었지만 비용효과는 매우 좋아 관련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구성원 여러분,
이제부터는 사회공헌활동도 Global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회공헌을 통하여 베푸는 우리의 활동은 우리들의 행복의 근원이 되어 다시 돌아옵니다. 사회공헌은 행복의 큰 요소입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행복의 의미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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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얼굴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