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1일 1만 명, 2만 명을 예측하는 기사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코로나 감염을 특별히 조심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건강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사실 코로나는 또 다른 양극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서구의 경우 못 사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으며(미국의 경우 흑인 사망률도 높음)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의 사망률이 압도적이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건강한 사람에게는 코로나가 별로 두려운 병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일례로 미국, 영국을 포함한 전 그룹사 구성원과 제가 아는 사람 중(제가 만나거나 접촉하는 사람 모두)에 코로나 걸린 사람은 더러 있는데 아직까지 사망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코로나를 무시하자는 뜻은 결코 아니지만, 건강한 사람에겐 코로나도 치유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회사 구성원의 평균연령은 47세로서 꽤 높은 편이고 상대적으로 성인병과 건강에 적신호를 간직한 구성원들이 꽤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경영지원실에 특별한 주의를 요구했고 지금은 건강검진 병원에 요구하여 개인별로 Tracking System을 구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는 구성원의 건강은 개인 문제이긴 하지만 회사나 상사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이 건강하지 않으면 회사도 건강하지 않고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10수년 전부터 강력한 금연정책을 실시하여 100% 금연회사를 지향해왔고 중간중간에 Check도 하고 신규 구성원 채용 시 반드시 흡연 여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에 약 20여년 전부터 재벌회사도 시행하지 않았던 구성원 가족 건강검진 제도를 도입하여 초기암 증세인 두 명의 구성원 가족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구성원 건강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약 20년 전에 제가 지인으로부터 `암으로 친구들 여러 명이 죽어서 친구들이 대책을 강구한 결과 PET/CT라는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분 친구들이 모두 PET 촬영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 암에 대한 뉴스가 빈번했고 유명 인사들과 고령자의 사망원인이 암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저도 암에 대한 걱정이 있던 차였습니다. 제 지인의 말로는 PET가 매우 비싼 장비이기 때문에 서울대병원, 삼성병원과 원자력 3곳만 도입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여 경영지원부서에 알아보라고 지시하여 PET촬영병원을 서울대 병원으로 정하고 20여명의 임원들이 PET촬영을 하러 단체로 몰려갔습니다.
그 당시 PET 촬영은 가격도 비싸고 아직 일반인들도 모르는 상태였고 병원에서는 사전 진단 용도보다는 수술 전 정확한 부위 확인차 치료 목적으로 쓰일 때라 서울대 병원 측은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회사(한미파슨스)에서 약 20여 명의 인원들이 PET를 찍겠다고 몰려왔으니 깜짝 놀라고 어떻게 이런 회사가 있냐는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요즈음은 PET/CT는 방사능 피폭량이 많다고 하여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이 장비가 있습니다.
저는 구성원의 건강이 회사 건강의 바로메타이고 행복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CEO메시지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보내왔습니다. 행복경영활동도 땀을 흘리는 동호회 활동을 장려해왔고 주관부서, 담당자에게도 땀을 흘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는데 다들 바쁜 관계로 동호회 활동이 활발치 않았고 코로나 상황에서 거의 모임이 중단되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덕체(智德體)를 체덕지(體德智)로 순서를 바꿔야 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며 체력은 그 조직의 힘이고 능력입니다. 또한 건강은 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소홀히 하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70대 중반을 살아보니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회사도 가정도 행복하지 못하고 행복도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므로 구성원 여러분들이 건강한 노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평소에 자신의 건강,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해야 할 수많은 과제가 많지만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항상 우선순위에 놓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건강은 능력입니다” 라는 말을 잊지 마십시오.
설명절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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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감사한 것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코끝에 와 닿아 있다
때문에 우리는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살결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싱싱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발 밑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단단하게 딛고 서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우리 속에 가득 차 있었다
초라한 모든 것을 끌어안아야 하고
불의로운 모든 것을 바르게 펴야한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우리의 가슴속에
우리 가슴 깊은 곳에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차진배 시인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