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날씨가 서늘해졌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주 목요일 본사 전체 부서장과 관련자, 주요 현장책임자 약 40여명이 모여 우리회사가 어떻게 하면 망할까에 대한 workshop을 하루 종일 했습니다.
이 workshop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의 기치를 들어 ‘감사의 20년 고객과 함께 100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관련이 있습니다. 감사하게 20년 동안 잘 성장했는데 향후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망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회사란 것은 생각보다 망하기가 쉽습니다. 이번 workshop 때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CEO와 핵심 임원들이 열심히 망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 2-3년 내로 망할 수 있는 게 회사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잘 나가던 회사가 owner들의 독선적 회사 운영과 무리하게 탐욕을 부려서 망해버린 회사의 사례를 수 없이 목격하곤 합니다.
어쨌던 회사는 잘 망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 해도 망하지 않을 수 있는 기초를 터득한 것이 됩니다. 얼마 전 저한테 충격으로 다가온 사건은 조선업의 몰락 이었습니다. 세계를 지배하고 경쟁력 측면에서는 세계 최강의 조선회사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몰락 하는 것을 보니 안그래도 취약한 건설산업은 주택경기의 위축이나 외부적인 충격이 오면 우후죽순 격으로 낙엽처럼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겠습니다.

우리회사도 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다양한 risk가 현실화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우리회사가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끈질긴 승부근성의 부족과 치열함이 상실되는 현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너리즘이 도처에 깔려 있고 실행문화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workshop을 통해 회사가 망하지 않을 수 있는 실행 방안을 표출 했는데 이를 체계화하여 manual화 하고 회사운영의 원칙으로 삼아 주기적인 점검과 훈련을 통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을 생활화 해야 하겠습니다.

구성원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시겠지만, 저에게 우리회사는 저의 젊음을 불살랐던 삶의 터전이었고 이순간까지 혼신을 다하여 회사를 키워왔으며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면서 저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회사가 제 것이란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고 우리 것이란 생각으로 구성원 중심, 구성원 행복을 추구해왔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이웃을 돕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으며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고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으려면 우리모두가 좀 더 겸손해져야 하며 과욕을 버리고 항상 긴장을 풀지 않으면서 열린 마음, 열린 소통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고 행동하는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100년 기업은 여러분의 몫이고 여러분들 후배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보람된 우리의 훌륭한 일터를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주도록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너무 무거운 주제를 여러분들께 드려 미안합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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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행(幸不幸)은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달렸다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는 적합한 모든 것들이 자기 자신 안에 있고
다른 사람들의 행운과 불행에 기대지 않으며
타인의 사건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에게는 가장 행복하게 사는 이치가 마련된 것이다.

- 소크라테스 (플라톤 대화편-메넥세노스)

행복은 남이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닙니다.
외부환경이 좋다고 행복해지지 않고,
환경이 나쁘다고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행복은 남이 아닌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꾸준한 연습에서 만들어지는 기술입니다.

(출처 : 행복한 경영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