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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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경기침체 시기 선제적 대응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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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여러분


한찬건 부회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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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시기 선제적 대응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글로벌 경영환경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크게는, Big Data 활용을 통한 Digital Transformation과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전환, 부채 증대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인하는 중장기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경제 위기 가능성 증대, 안전과 위생 그리고 ESG에 관한 관심 고조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Convergence 심화로 인한 산업의 경계 붕괴와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하게 되는데 IT, 제조 기업이 건설업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으나, 플랫폼 기업에 의한 유통 방식의 급격한 변화로 On-Line 물류 시설 및 폭발적인 Data 사용 시설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자국 중심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주요 선진국 정부의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중 패권전쟁으로 인한 대중국 압박과 동시에 중국 비중을 축소하는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삼성, LG, SK, 현대 등 Hi-Tech 기업들이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대규모 투자 전략을 변경하는 것도 이러한 변화에 기인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세계적인 석유, 가스 에너지 위기를 가져오면서 유가 폭등으로 중동국가, 특히 사우디에서 대규모 신도시 개발 사업 등에 투자가 이루어지게 되고 우리 회사의 사업에는 새로운 경쟁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코로나 시대 각국이 재정 양적 완화 정책을 쓰면서 대공황은 막을 수 있었으나, 이로 인해 부채경제 시대가 도래 되었고 미국이 주도하는 금리인상 및 양적 긴축 기반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발생한 강 달러 환율 여파로 경기침체 및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로 경제 충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DI는 내년도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1.8%로, 세계경제성장률은 2.4%로 예측했는데 모두 상반기의 예측치보다 낮은 수치로 고물가 상황에서 경기 둔화가 진행되면서 물가상승과 성장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최근 실물경제 지표인 무역수지가 7개월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원화 환율이 급락하고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PF 확보키 어려운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강원랜드 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영향을 미쳐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매우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회사는 창립 이래 26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특히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규모의 사업 및 외형 확대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회사의 우량한 경영 실적과 동시에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참여 관련 주도 기업으로 평가되어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산업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자금 경색으로 국내 민간 건설 투자가 축소됨으로써 많은 프로젝트가 지연, 중단되기 시작하였고, 세계 저성장 경제침체의 빨간불이 켜지면서 SK, LG,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도 국내외 신규 투자 축소를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 대응하려면 신속하고도 유연한 대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근래의 성장기에 형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성장, 초경쟁 상황에 적합하게 전환하고 혁신을 통한 시장 선도자로 신속하게 변신함으로써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을지도 모릅니다.


우선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상황에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실 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시나리오 경영과 함께 핵심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여야 합니다. 동시에 수직적 계열화 체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쟁력이 취약한 비주력, 비핵심, 적자사업은 구조 조정을 통해 전략적 제휴나 외부화시켜 몸집을 줄이고 경쟁적 협력 원칙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은 핵심사업과 보유 역량과의 관련성이 높은 분야를 위주로 검토해야 하며, 리얼 옵션 식의 단계적 진출 전략으로 리스크를 헤징하여야 합니다.

동시에 국내 시장이 당분간 침체할 것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전략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저성장 시기에는 국내외의 좋은 기업을 가치 대비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기회가 있으므로 M&A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모색할 필요도 있습니다.


올해 신규 수주가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데 비해 필요한 인력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정 분야와 일부 유망기업에 고용이 집중되면서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한 고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는 글로벌 사업 수주, 특히 사우디와 미국의 경우 요구되는 인력확보를 위해 미국, 영국 자회사를 포함하여 그룹 차원에서의 Staffing Task Force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고용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직원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 요소인데, 회사의 지속가능성, 다양성, 포용성, 공정성, 신뢰와 같은 이슈에 주목해야 하며 더욱더 공정한 평가와 보상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HR 업무에 AI를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HR 플랫폼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회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으나 모든 조직간 정보공유가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더욱 신속하게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요타가 2010년 외형성장과 내부 역량의 불균형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도요타 웨이’를 가동했던 것과 같이 우리도 ‘HG Way’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업무 활동에 반드시 적용해야 하며 동시에 현재 국내 동종업계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ESG에 대한 비전을 확고히 하여 지속 가능한 회사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경기침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HG Way’의 경영 원칙을 상기해 보았으면 합니다.


1. 구성원 중심의 경영을 지향하라

2. 정직은 우리의 최고 가치이자 경쟁력이다.

3. 가격이 아닌 가치를 파는 명품기업이 되자

4. 안전은 생명이다.

5. 탁월성과 차별화는 우리의 존재 이유이다.


어느덧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2022년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2023년 새로운 한 해를 당당하게 맞이하는 구성원 모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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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꿈꾸는 사랑 (이 채)


천 번을 접은 가슴 물소리 깊어도, 바람소리 깃드는 밤이면 홀로 선 마음이 서글퍼라

청춘의 가을은 붉기만 하더니 중년의 가을은 낙엽 지는 소리

옛 가을 이젯 가을 다를 바 없고 사람 늙어감에 고금이 같거늘

나는 왜, 길도 없이 빈 들녘 바람처럼 서 있는가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한 내 소유가 어디 있을까

저 나무를 보라, 가만가만 유전을 전해주는 저 낙엽을 보라

그러나 어느 한 순간도 어느 한 사람도 살아감에 무의미한 것은 없으리

다만 더 낮아져야 함을 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