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토론

CEO 단상

이스라엘은 왜 강한가?

2025-06-30 조회수 : 625

 

이스라엘은 경상북도(약 1.9만㎢)보다 조금 큰 22,000㎢의 영토를 가진 조그만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1948. 5. 14 건국시 약 80만명의 인구로 시작했으나 2023년 말 999만명으로 천만에 가까운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12배 이상 인구수를 기록한 것은 자연증가보다도 100여국에서 온 유대인 이민으로 획기적인 인구 증가를 실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모계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으로 간주하고 이민자들이 도착한 공항에서 즉시 이스라엘 거주증을 발급하고 자국 국민화를 시도했습니다. 러시아, 동구, 유럽과 심지어 피부가 검은 아프리카계 유대인들이 모여 문화도 다르고 말도 안 통하는 사람들이 모여 나라를 세계 최강의 나라로 만든 이스라엘은 가히 경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독특하게 OECD 국가 중에서 출산율이 3.0(2024년 OECD 평균 1.36)정도이며 우리나라 0.75와 비교하면 비교도 되지 않는 높은 수치입니다. 이들의 높은 출산율에는 종교적인 배경도 있지만 나라와 민족을 지키겠다는 애국심과 민족적인 각성도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주류인 유대인들은 거의 2,000여년 동안 세계 각국을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많은 박해를 당했고 히틀러 치하에서는 유대인 멸종작전으로 무려 600만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참혹하게 학살당했습니다. 유대인 학살의 본거지인 폴란드와 독일의 홀로코스트의 현장에는 인간이 이렇게 잔혹해질 수 있나를 의심할 정도로 참혹한 나치의 만행을 볼 수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스라엘은 핵 보유국이며 세계적인 군사강국입니다. 미국의 Big Tech 기업인 Meta(Facebook), 금융의 Paypal 등과 같은 실리콘벨리 유대인 기업들과 끈끈한 유대와 함께 스타트업의 천국이라고 일컬어지듯이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재계뿐 아니라 금융, 언론, 영화, 문화 콘텐츠, 정치 등에서 유대인의 파워는 엄청납니다. 트럼프의 이란과의 전쟁 개입은 1기 2기 모두 유대인들의 현금 기부 지원으로 당선에 기여한데 대한 반대 급부로 유대인들의 압력에 기인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의 유대인 Network도 이스라엘의 든든한 지지세력입니다. 이스라엘의 1인당 GDP는 $57,760(2025년)로서 우리보다 훨씬 높고 최첨단 기술 선진국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작년 가자지구의 하마스와의 전쟁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전쟁시 이들 외에도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멘 후터반군, 이란, 시리아 친이란 세력 등 6개국과 동시에 전쟁을 하여 이들을 거의 궤멸 수준까지 격파했습니다. 이번 이란 전쟁도 수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여 핵심 군사 지도부를 제거하였고 나머지 지도자들에게도 하시라도 제거할 수 있다고 경고하여 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전쟁에서 군사거점을 사전, 사후에 쑥대밭을 만들고 미국의 도움으로 핵시설도 거의 파괴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궁금한 것은 남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트럼프를 핵시설 공격 전선에 끌어들인 설득능력입니다. 보도된 되로 이번 이란과의 전쟁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사전 준비와 활약이 매우 컸고 재래 전쟁양상을 완전히 바꾼 전쟁으로 재래전의 보병, 기갑 중심 대규모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지상병력 없이 이뤄진 “비접촉 비대칭” 전쟁이며, 장거리 정밀타격, 드론, 무인기의 방공망과 유도탄 발사대 선제타격, 사이버, 정보, 심리전이 한 몫 했습니다. 요약하면 “장거리·정밀·무인·정보 중심의 하이브리드 전쟁” 이라 합니다. 이번 전쟁이 미래 전쟁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쟁의 최대 승자는 이스라엘이고 그 중심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입니다. 

그는 그 유명한 엔테베 작전시 특공대 팀장이었던 이스라엘의 국가 영웅 요나탄 네타냐후의 친동생입니다. 요나탄은 1976년 엔테베 작전시 사망한 유일한 이스라엘 특공대원이자 책임자였고 그 당시 나이가 30대 초반이었습니다. 엔테베 작전은 전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과감한 작전이었으며 인질들과 타협하지 않고 3,000km가 떨어진 수단의 엔테베 공항에 날라가 불과 55분만에 납치범들을 모두 사살하고 공항에 계류중인 수단 전투기들을 모두 폭파하고 하이재킹된 인질 200여명을 구출한 역사적인 작전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은 총리를 네차례나 18년간 재임하고 있는 베테랑이며 초강경파로 이스라엘의 적대세력과는 타협보다는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그는 미국 MIT에서 건축학 학사(1975), 경영학 석사(1976)를 받고 동시에 하버드 정치학 박사과정 중 형의 사망으로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대학 입학하기 전에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1967년 이스라엘 국방군에 입대하여 초 정예부대인 Sayeret Matkal에 지원하여 특수임무 수행과 1973년 욤키푸르 전쟁을 체험한 전쟁 베테랑이기도 합니다. 

졸업 후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 등 민간 기업과 미국에서 이스라엘 UN대사 등 외교관으로 활약하다가 1988년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정계 입문한 후 1996년에 리쿠드당 당수로서 총선에 당선되어 최연소(46세) 총리가 됩니다. 그는 총리시나 실각한 후에도 여러 부처 장관을 동시에 맡았는데 외무장관, 국방장관, 재무장관, 통신장관, 보건장관, 농업·사회장관, 지역협력장관을 맡았을 정도로 모든 정부 주요 부처 업무에 능통한 다재다능한 인물입니다.


아쉽게도 그는 2019년부터 부패사건과 스캔들에 연루되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으며 전술한 다양한 전쟁의 배경에는 이스라엘 국내외 부패사건, 스캔들을 전쟁으로서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여튼 대단한 인물이고 결단력과 용기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 외에도 이스라엘은 건국대통령 다비드 벤구리온과 6일 전쟁의 영웅 모세 다얀 장군, 총리 3번, 장관 10번과 대통령을 역임한 시몬 페레스( CEO단상 2019년 3월 11일 `나라를 구한 사람` 참조 / 바로보기 링크 클릭 )등의 탁월한 리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강한가? 왜 이렇게 지독한가? 는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지도자들의 리더쉽, 두번째로는 교육, 세번째로 국민성과 종교의 힘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탈무드를 중심으로 한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은 2,000여년간 유대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립 정신을 키웠으며 어머니(모성)의 위대함을 대변합니다. 리더십은 위대한 정치 지도자가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사막에서 80만명의 인구로 세계 최강대국으로 탄생의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건국 대통령과 경제 부흥의 주역인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이렇게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지만 그 후 변변한 리더가 없었고 나라가 갈지자 걸음으로 앞으로 못 나가고 있습니다. 국가나 기업 모두 리더의 중요성을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회사는 수년전부터 차세대리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인재는 물론 젊은 구성원이 향후 리더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졌으면 하는 희망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더들에 관한 책과 자료를 항상 가까이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같이 작지만 강하고 독한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구성원 여러분


올해 상반기가 빠르게 지나가버렸고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울러 본격적인 휴가철이 왔습니다. 잘 휴식하시고 힘을 내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며 년말에는 큰 성취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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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