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토론

CEO 단상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준비

2026-07-06 조회수 : 17

구성원 여러분


최상민 전무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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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은 산업 전반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고성능 연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시장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데이터센터는 일부 IT 기업만의 시설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기업의 디지털 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기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건설시장에도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양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규모와 기술 수준 면에서도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요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지만, 동시에 감당해야 할 기술적 범위와 공기 단축 압박, 확대되는 이해관계자 등으로 관리 난이도 또한 훨씬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경험 있는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외부 여건의 어려움과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서, 우리 회사에 어떤 역할이 요구되는지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시점입니다.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일반 건축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기존 건축 프로젝트는 대체로 건축, 구조, 마감, 일반 설비와 같은 요소 관리와 함께 일정, 원가, 품질, 안전 관리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는 이러한 전통적 관리 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본질적으로 건축물이라기보다 고도화된 인프라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외관상으로는 건물일 수 있지만, 발주처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건물 완공’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의 구현’입니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핵심은 건물 그 자체보다 전력, 냉각, 통신, 제어, 보안 그리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프라 시스템 계통의 이중화 체계에 있습니다.


특히 AI용 데이터센터는 랙당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냉각 방식도 기존 공랭식 중심에서 액체냉각(DLC)이나 액침냉각과 같은 고도화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력 인입 안정성, UPS, 발전기, 배전 시스템,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과 같은 제어 시스템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이해하고 관리해야 할 기술적 범위는 매우 넓고 깊어졌습니다. 결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일반 건축 프로젝트처럼 접근해서는 안 되며, 기존 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우선 가장 크게 직면한 문제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전문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할 수 있는 PM, 전기, 기계 분야 전문가의 숫자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특성상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순히 채용 공고를 늘리거나 외부 인력을 추천받아 채용하는 방식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업계 전반에서 동일한 인재를 두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채용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대응이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직 내부에서 인재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일 겁니다.


일반 건축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인력을 데이터센터 PM 인력으로 전환하려면 단순한 현장 경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력계통, 냉각시스템, 커미셔닝, 운영 요구사항, 이중화 구조 등 데이터센터 특화 개념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는 단순한 OJT 수준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담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아울러 핵심 인력 몇 명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 역시 매우 위험합니다. 특정 개인의 경험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 되는 방식은 시장이 커질수록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개별 전문가의 노하우를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지식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별 리스크 사례, 설계 검토 포인트, 장비 조달 이슈, 커미셔닝 문제, 운영 인수인계 과정에서의 교훈 등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재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 측면에서도 PM의 역할은 통합 실행관리로 전환·확대되어야 합니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공사를 제때 끝냈는지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진정한 기준은 설비와 시스템이 계획대로 통합되고, 실제 운영 가능한 상태로 안정적으로 인도되었는가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데이터센터에서 PM의 역할은 전통적인 시공관리보다 훨씬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설계 단계부터 운영성과 유지관리성을 고려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발주처는 단순히 도면대로 건물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장애 발생 시 우회 경로가 확보되는지, 유지보수 동선이 적절한지, 향후 증설이 가능한지, 이중화 구조가 실제로 작동 가능한지를 종합적으로 보고자 합니다. PM 회사는 이러한 운영 관점을 설계 검토 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장비 조달 관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주요 장비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리드타임 관리는 사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합니다. 변압기, UPS, 발전기, 냉동기, 냉각 관련 장비, 제어 장비 등은 하나라도 지연되면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PM 회사는 공정관리뿐 아니라 조달 일정과 공급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시운전과 커미셔닝 역시 핵심 영역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주요 장비와 시스템이 다양한 시험과 검증 절차를 통해 의도한 성능을 구현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설비를 설치한 뒤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설계·시공·제어·운영이 연결되는 종합 검증 단계입니다. 따라서 PM 회사는 커미셔닝을 부수적인 업무가 아니라 주요 관리 축으로 인식하고, 별도의 역량과 절차를 내재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차별화 요인은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단순한 ‘프로젝트 수행’을 넘어, 발주처의 ‘사업화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할수록 발주처가 PM 회사에 기대하는 역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사 착수 이후 현장을 잘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지 선정 시 전력 인프라 접근성은 충분한지, 수전 계획은 현실적인지, 냉각 방식 선택은 적정한지, 인허가 리스크는 무엇인지, 일정 단축을 위해 어떤 발주 전략이 필요한지 등을 초기 단계에서 함께 검토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단순한 PM 회사가 아니라 발주처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단순히 ‘현장을 잘 관리하는 능력’에만 있지 않습니다. 복잡한 기술 인프라 프로젝트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역량이 또 다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결국 데이터센터 시대의 PM은 데이터센터를 일반 건축사업의 연장선으로 취급해서는 안되며, 별도의 시장, 별도의 기술, 별도의 고객 요구를 가진 전문 영역으로 보고 프로젝트를 수행하여야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중요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가 힘들 때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해인 詩 “감사와 행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