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점이나 좋아하는 글귀를 옮겨 보았습니다.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곳입니다.

2017-12-18

츠타야 서점을 아십니까?

김종훈
조회수 889 페이스북트위터 Email

오늘은 이른 새벽에서부터 눈이 내리고 있네요.
여러분은 눈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까? 한번 연락해서 안부를 물어보십시오.


구성원 여러분, 일본의 츠타야(TSUTAYA) 서점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저도 그 동안 이름은 여러 번 들어왔고 복합매장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지난번 일본 출장 시 츠타야 매장을 가보고 츠타야란 기업을 자세히 알게 되면서 이 회사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츠타야는 현재 일본 전국에 1,4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츠타야가 운영하는 T-Point 서비스는 6,165만명 회원 수(2017년 1월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어 일본 인구가 1억 2,5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츠타야는 마스다 무네아키씨가 1983년 츠타야 히라카타서점을 시작으로 현재 계속 사업이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동경 다이칸야마 라는 곳에 개성 있는 소매점 개념의 T-Site라는 신개념의 매장을 오픈 했습니다. 츠타야서점이나 T-Site는 책방을 기본으로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고 특별한 공간구성과 매장전략 때문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유인효과가 뛰어납니다.


저는 이번 동경 출장 시 법인직원과 함께 다이칸야마를 방문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고 다소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상품기획이 특히 놀라움이었고 이런 것이 장사가 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 Site를 방문한 것이 월요일 오전이었는데, 우리 법인직원이 일요일에 사전 방문을 해봤다는데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 다이칸야마 지역은 이런 규모있는(약 4,000평) 쇼핑시설을 건립하기에는 입지가 좋지 않은 곳이라 판단되었지만, 아주 치밀한 상품 기획과 타겟층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기획을 하여 개장하자마자 대히트를 치고 일약 동경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이칸야마 T-Site는 3개 건물이 브릿지(bridge)로 연결되어 있고, 본 건물 외에 같은 단지에 조그마한 특별한 점포들이 있어 다이칸야마 T-Site의 주 타겟고객인 노인층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젊은이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다이칸야마 T-Site는 일본의 개인 부의 70%를 갖고 있는 60% 프리미어 에이지를 겨냥하여 매장계획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건강 코너와 요리 관련 매장, 여행, 주택, 자동차 코너도 있고 츠타야 여행사(T-Travel)도 입점해 있고, 노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7시에 개장하고, 단지 내 택시승강장을 설치하여 button만 누르면 Taxi가 올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습니다. 또한 커피점은 필수이고 책방 한 모퉁이에 몽블랑을 포함한 세계 명품 만년필 샵에서 매우 많은 종류의 Brand 만년필을 팔고 있었는데 100만엔(약 1,000만원)짜리 만년필도 흔치 않게 보였습니다.
T-Site는 단순한 책방이 아니고, 책방은 아마도 미끼상품(?)이고, 개성있는 종합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츠타야의 비즈니스 모델 진화는 Off-line platform 기업으로부터 On-line platform으로 가고 있으며, 여행, 생활밀착형 백화점, 도서관 운영, 에어비앤비와 협력하여 관광업으로도 확장되고 있어 계속해서 진화중에 있습니다.


일본을 가기 전 츠타야 창업자 마스다 무네아키가 쓴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을 사서 읽고 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츠타야도 이해하고 「마스다」의 철학도 읽어보았습니다. 이 회사는 기획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고 안되는 것도 기획의 힘으로 되게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마스다」는 츠타야의 모회사인 CCC(Culture Convenience Club)는 ①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로서 ‘플랫폼을 만드는 일’ ②DBMK(데이터베이스 마케팅) 기업으로서 ‘데이터베이스 컨설팅을 하는 일’ ③플랫폼 사업회사에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 세가지만 하겠다고 책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컨셉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츠타야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일까요?
우선은 변화입니다. 고객의 Needs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취향을 설계하여 비즈니스를 계속적으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기획의 중요성입니다. 우리 용어로는 설계 전단계 concept 단계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입니다.
세 번째로는 Platform 비즈니스입니다. 현재의 비즈니스의 불문율이 되어버린 Platform을 선점하는 자가 승자독식을 한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중요성입니다. 「마스다」라는 특출난 한 사람이 일본 서점 문화를 바꾸고 있고 더 나아가서 유통산업의 패턴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우리회사에서도 「마스다」처럼 특별한 사람이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츠타야는 일본에서 가장 Hot한 기업 중 하나이므로 여러분도 관심을 가지시고 가능하면 책도 보시면서 우리와 견주어보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연말연시 건강관리 잘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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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평도 감사도 습관 ***


두 마을이 있었습니다.
한 마을은 불평촌이고
한 마을은 감사촌이었습니다.


불평촌 사람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불평을
쉬지 않았습니다.


봄에는
황사 때문에
먼지가 많다고 불평했고
여름에는
너무 덥고 모기가 많다고
불평했고
가을에는
나무 잎사귀가 많이
떨어진다고 불평했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고 춥다고
불평했습니다.


언제나
불평 속에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감사촌에 사는 사람들은
어떠한 일에도 감사했습니다.


봄에는
꽃향기를 감사했고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감사했고
가을에는
탐스런 열매를 보고
감사했고
겨울에는
나무 가지에 하얗게 쌓인
눈꽃을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감사 속에서 인생을
살았습니다.


불평도
습관입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을 맛 볼 수 없습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 건너편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도
습관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늘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 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정용철의 ’초록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