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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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회복탄력성 - 기업의 맷집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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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여러분


한찬건 부회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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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 기업의 맷집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운 일들을 살펴보면 피할 수 없는 것(Unavoidable)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Uncontrollable)과 다시 회복할 수 없는 것들(Irrevocable)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다양한 장애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혜가 필요합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은 과감히 부딪쳐야 하며 통제할 수 없는 것은 겸허히 수용해야 하고 다시 회복시킬 수 없는 것들은 미리 알아서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최근 Corona Virus Pandemic 사태는 과거에는 직접 경험도, 예상도 하지 못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전염병이 의료 영역을 넘어 실물경제인 산업과 고용, 그리고 금융위기를 유발시키는 삼각파도가 되어 우리의 삶을 총체적으로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백신과 치료약의 개발이지만 개발이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어려움은 사람들을 두렵게까지 합니다. 산업 현장에 불어온 위기의식은 더 심각하여 단순한 디폴트 수준을 넘어 산업구조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예측합니다. 따라서 기업 도산과 고용 대란을 막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며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상황도 아닙니다. 중·장기적인 위기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의 위기가 가져올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합니다.


팬데믹 상황이 진정된 후에도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의료, 문화, 기업경영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사회적 영역과 기업경영 측면에서의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화에 대한 수많은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비접촉을 전제로 하는 Untact기술과 Untact사회에 대한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 통신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여러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됨으로써 원격진료, 온라인 수업, 무인 편의점, 온라인 음식배달업, 택배업, 넷플릭스 등 동영상 컨텐츠 사업, 전자책, 인터넷은행 등 Untact 기술을 활용한 사업이 크게 각광 받게 될 것이며 이런 변화는 비대면 사회, Untact 사회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따라서 이런 변화에 필요한 디지털 장비나 시스템 사업이 급속히 발전할 것이며 관련기업들은 이런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이처럼 각광을 받는 사업 분야가 있는가 하면 심각한 타격을 받는 사업도 있을 것입니다. 일반제조업, 여행사, 호텔, 전시 컨벤션, 백화점, 극장, 동네슈퍼, 택시, 학원, 대학, 은행지점, 교회 등 사람들 간의 대면 접촉이 필요한 영역의 사업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Corona Virus 의 전 세계적 빠른 확산은 국가별, 지역별 영향의 편차를 무의미하게 하였으며, 산업현장에서 안정세를 전망할 수 있는 영역도 대부분 사라지게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택, 부동산 분야와 정유, 가스, 석유화학, 발전 플랜트 분야, 자동차 분야, 항공, 여행, 호텔업 분야는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 유통(온라인) 분야, 필수·일반 소비재 분야, 통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반도체 분야, 제약 바이오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할까요?


의료 전문가들은 금년 겨울이나 내년 봄에는 훨씬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합니다. 더 심각한 위기를 예측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 회사, 우리 제품, 우리 서비스는 지금 어떤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인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지, 어떤 시나리오 경영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철저히 검토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물류, 교육훈련, 조직,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 총체적 기업 활동 영역에 비대면(Untact)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대전제를 세워놓고 어떤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 무엇을 개발해야 할 것인지를 조속히 결정하고 과감하게 시행하여 최고 수준의 Untact 기술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외형적인 하드웨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변화하는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면 구성원들의 내면적인 변화에도 반드시 필요한 힘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경영 환경은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하고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 아래서 점점 더 복잡하게 연결되는 초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코로나 19의 공포 앞에서 피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은 우리가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내면의 힘, 저력은 무엇일까요? 끝이 어디인지 예측하기 힘든 시기여서일까?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기업 구성원들의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작동하지 않는 1만가지 방법들을 발견했을 뿐이다’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의 이 말은 회복탄력성의 가치를 잘 표현한 말입니다.


이 가치는 조직 차원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합니다. ‘회복 탄력성’은 다양한 역경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경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 탄력성으로 되튀어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조직에서의 회복 탄력성은 한 번의 위기에 대응하거나 한 번의 실패를 극복하는 힘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비즈니스에 해를 입힐 만한 심각한 트렌드를 예상하고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원동력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회복탄력성이란 현재 닥친 위기를 겪으면서 극복하는 힘과 위기를 겪은 후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뿐 아니라 미래에 닥칠 위험을 대비하는 역량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내재된 원동력, 맷집이 있으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뿐 아니라 그 탄력을 이용하여 걷기도 하고 뛰며 날 수도 있습니다.


맷집,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데는 두 가지 힘이 필요합니다. 하나는 정신적인 힘이고 하나는 물리적인 힘입니다. 비상 상황에서도 모든 구성원이 동요되지 않고 일관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유된 사고방식과 태도, 행동양식과 규범, 곧 ‘기업문화’가 정신적 힘이라면 조직구조 및 제도, IT시스템, 자금 등 튼튼한 기업구조와 형태적 양상이 맷집의 물리적 힘입니다. 여기에 조직과 구성원간 또 구성원간에 형성된 연대성이 물리적 힘의 근간이 됩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이 위기의 처지에 우리가 속해있는 건설관리용역 분야의 상황은 어떨까요? 주택, 부동산, 호텔, 리조트 분야의 건설관리 용역이 주축인 기업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는 Global 시장에서의 부동산 건설관리용역 수주가 큰 영향을 받아 부진한 반면, 반도체, Battery 공장, 유통 분야의 창고, 물류센터, ICT 기업의 Digital 센터, R&D. 지식산업센터, 대기업 사옥 건설 등의 중·장기 투자 수주가 중간수준의 영향을 받고 있어 현재까지는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L자형 침체 시나리오에 대비한 Contingency Plan을 수립하여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위기 속에서 생존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뉴턴의 제1법칙 관성의 법칙은 회사 경영차원에도 작동되기도 하는데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상황이 닥치면 이러한 자세는 배제해야 합니다. 관성의 법칙을 깨뜨리고 오히려 모두가 참여하는 거대한 힘(Mass)과 열정(Acceleration)을 하나로 집약시킬 때 회사의 성장엔 엄청난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뉴턴의 제2의 법칙인 가속도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한국 최초의 건설사업 관리회사(PM)로서 24년 동안 업계 선두의 자리를 지켜왔고 작년 말 ENR 9위(미국회사 제외)에 Rank된 긍지를 가진 기업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Strong Point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에서 보다 나은 성장을 하려면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통한 뉴턴의 가속도의 법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개선과 혁신을 하려면 세 가지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로 시장에서 선호하는 추세의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Trend).
두 번째로 고객의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Customer).
세 번째로 경쟁자의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Competitor).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에 따른 온라인 쇼핑(물류, 택배), 회의, 교육, 디지털금융 등의 방식은 새로운 형태의 생활 문화를 만들어 내게 되고, 5세대(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은 빠르게 확장될 것이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은 다양하지만 지금은 BIM 등, Pre-Con 역량강화를 포함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적용에 Focusing 해야 합니다. 개인과 기업들의 활동이 위기 상황에 놓여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반등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나만의 일에 부름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목적을 향해 가는 같은 길에서 만난 것 같으나 사명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하나 같은 비전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은 다를지라도 결국 일어선 자리에서 그 열매를 함께 나누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서로의 맷집을 키워주는 스파링 파트너(Sparring Partner)가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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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ssimist sees the difficulty in every opportunity;
An optimist sees the opportunity in every difficulty.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윈스턴 처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