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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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할 것인가?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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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김여정이 예고한 데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군대를 개성공단에 전면 배치하면서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북한의 무력도발과 전쟁 발발이 매우 큰 리스크이므로 제가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전 외교안부수석께 상황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이분은 한마디로 전쟁가능성은 없다고 단적으로 말씀하시고 북한이 하고 있는 수 읽기를 해주셨습니다. 기습도발은 그야말로 기습으로 하는 것인데 북한이 지금하고 있는 수순은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수법이고 남한을 또 다시 겁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분 말씀대로 전쟁이 안 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다시 점쟁이가 되어 봐야 합니다.


최근 북한의 계속적인 문대통령 모욕담화와 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은 북한의 원래 모습을 우리 국민에게 보여줬습니다. 북핵 보유상태에서 평화가 얼마나 허구이고 망상인가 또한 북한 왕조 국가와의 대화나 약속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인식시켜줘서 국민들에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는 한찬건 부회장이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에 대해서 분석을 하였습니다. 미래에 대해 잘 생각하고 대비하는 한 주가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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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치와 질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앞으로는 BC를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 AC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부르게 될 것이다.“ 퓰리처 상을 받은 세계적인 칼럼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온 세상이 아직도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사이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가늠할 수가 없어 사람들의 불안감은 팽배하고 있고 국제 질서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어 각국의 정치, 경제 분야는 물론 작게는 사람들의 삶의 전반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인류의 삶을 혁명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눈 것처럼 코로나19의 출현은 프리드먼의 말과 같이 향후 인류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식과 함께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는 오랜 세월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팬데믹이 오기 전 중국의 도전과 반세계화의 움직임의 고조, 민족주의의 확산에 덧붙여 트럼프의 자국중심주의적 대외정책 등으로 국제 질서 안에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고, 설상가상 예기치 못한 팬데믹 위기를 겪으면서 국제질서의 변동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더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국제질서를 주도해 온 강대국들의 공동목표는 자유민주주의 확립이고 자유시장경제의 창달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들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 방위체제와 자유무역체제가 작동되어 왔으나, 팬데믹으로 인한 선진국 지도력 부재와 각국 도생의 폐쇄적 국제관계 지속 등으로 목표가치의 실현이 커다란 장애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각국이 방역방안을 최우선적 목표로 실천하다 보니 국가 강제력의 강화 필요성과 개인적 자유의 보호 당위성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나아가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해 국제적인 안보협력 유지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집단방위체제가 훼손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경제적으로는 각국이 국경 봉쇄 조치들을 강화함에 따라 인적, 물적 흐름에 제동이 걸리고 있으며 설상가상 팬데믹 창궐의 책임론이 미·중 간 패권 전쟁의 핵심이슈로 등장하면서 글로벌 가치 사슬의 전면 재편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팬데믹은 그 속성상 초국경적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국제협력은 필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궐 과정에서 야기되는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은 국제협력의 원동력을 저하시키는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제적 협력 시스템은 난관에 직면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UN등 국제기구들과 관련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들이 보여주는 무기력함에서 그 전조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한민국이 직면할 가장 큰 도전은 국제질서의 변동으로 초래될 높은 파고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입니다. 먼저 팬데믹 이후 더욱 거세지는 미·중 패권전쟁에서 강요 받게 될 양자선택의 딜레마를 헤쳐 나갈 전략적 입지를 잘 선택해야 할 것이고, 또 하나는 최근 상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어떻게 유용한 국가자산으로 만들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팬데믹 사태가 초래한 위기를 오히려 국가의 전략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국내외적 질서가 심각하게 재편되는 소용돌이 속에서 건설업계의 생존 전략 또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류가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전망이 확실하다면 인간의 삶의 구조와 방식도 분명히 바뀌어 질 것입니다. 건설 산업의 생산 방식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건설기업의 민첩한 대응전략 가운데 하나로 OSC(Off-Site Construction)를 꼽습니다. OSC의 핵심 동력은 모듈러(modular), PC(precast concrete), 패널라이징(panelizing)입니다.


OSC는 건축물의 구조체와 내외장재, 인테리어 등을 외부(Off-site)에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건축 방식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공장제작, 현장조립’ 시스템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변되는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과 급속한 디지털화를 통해 오랫동안 지속된 현장 중심의 건설 산업이 마침내 공장화, 자동화, 무인화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OSC 건설방식의 적용을 위해 당사는 LH 공사와 협업을 하고 있는데, 시공사 중에는 GS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OSC를 대표하는 모듈러 방식은 풀옵션의 원룸 하나를 공장에서 통째로 만든 후에 레고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거나 서랍에 끼워 넣듯이 집을 짓는 방식입니다. 전체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현장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건축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공사기간 단축과 일정한 품질 확보, 친환경성 등이 강점이 됩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전초기지인 ‘음압병실’에 이러한 건축방식은 이미 발 빠르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을 중심으로 각광받는 PC(precast concrete)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재조명 받는 아이템입니다. 싱가포르는 공공프로젝트에 PC모듈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축계의 움직임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긴급 병동을 만드는 등 바이러스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일과 비대면 사회로의 가속화에 걸맞는 건축과 도시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요구될 건축 영역은 AI로봇이 건축 설계의 영역을 대체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예측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고, 아울러 더 이상 자연 세계를 파손하지 않고 그들과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다양하고 세심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예 중 하나로 뉴욕의 HKS 아키텍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설계전문 회사는 미국 내 폭발적인 감염자 증가에 음압병동의 수와 의료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재사용과 전환을 키워드로 삼아 평상시에는 호텔로 사용하다가 위기 상황이 되면 객실을 공기 중 바이러스를 완전 차단하는 음압병실로 빠르게 전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 될 경우 건축에서 그동안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커뮤니티 공간에도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집에서는 거실, 상업 건물에서는 로비가 가장 큰 변화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주거 공간은 대부분 거실을 가운데에 두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각 방으로 먼저 진입한 후 커뮤니티 공간에 선택적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구조적 배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대형 오피스나 상업 건물의 로비 기능도 축소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은 계속 잔재할 것이므로 앞으로 건축물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해야 할 것입니다. 작게는 개인이 일하는 공간의 인테리어에서 궁극적으로는 도시를 구성하는 공적인 공간, 더 나아가 공기를 제어하는 환기 시스템까지 모든 영역에 구체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앞으로는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비대면 건축 설계와 ‘제조로서의 건축’ 영역까지 포함한 건축의 변화 시도가 필요합니다.


10년 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발표한 ‘미분생활 적분도시’(Differential Life Integral City)가 미술관이 아닌 현실 세계로 튀어 나오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레이철 보츠먼의 저서 ‘신뢰 이동’에는 인류 역사에서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세 가지 이론이 나옵니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의 이론, 다윈의 자연 선택이론, ‘일상의 행동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이론이 그것입니다.  그 다음 네 번째로 큰 인식 변화가 발생할 시대를 현재로 꼽고 그것은 ‘온라이프(On life)'라는 특성에 기반한다고 말합니다.


이 분석에 크게 공감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상생활의 기본양상이 될 것입니다. 그 결과 온 라이프(on life) 삶의 방식이 사회 전반 모든 영역에서 대세가 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삶의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즉 디지털 플랫폼(platform)으로 이동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손에 들린 스마트 폰 하나면 웬만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집단을 가리켜 ‘포노사피엔스’라고 지칭하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포노사피엔스’의 세계가 본격화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달라질 세상에 맞설 대응전략이 필수입니다. 맥킨지는 ‘이런 시기일수록 민첩해야 한다’며 빠르게 위기의 진행 경로를 파악하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며 자신의 업무를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엄청난 변화에 맞서야 할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힘은 새로운 가치와 변화된 질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여기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간의 삶에는 행복의 척도도 바뀔 것입니다. 이제는 경쟁이 아니라 공존의 시대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전파하는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정서적 충돌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인류는 서로를 경계하고 혐오하는 문화를 극복해야만 합니다. 차별과 배타성보다는 협력하고 공존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COVID19 위기가 완전히 지나간 것이 아니고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Virus 팬데믹에 맞서야 하는 이 시점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희미하게나마 예측할 수 있으므로, 우리 구성원들 모두 개인적으로는 물론 회사차원에서도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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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시 ♡


- 이해인 -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어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