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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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새로운 도전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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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여러분


김창래 부회장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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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새로운 도전


2015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하 사우디) 7대 국왕으로 살만(Salman bin Abdulaziz Al Saud)의 즉위 이후 사우디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예사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예멘정부를 지원 후티 반군과의 전쟁 수행, 시아파 지도자 처형으로 이란과의 갈등 고조, 같은 수니파인 카타르와의 단교 등 역내에서 정치외교적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계속하고, 사우디를 전면 개조하여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다는 국가전략 사우디 Vision2030 추진 및 이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한 사우디 국영석유공사인 아람코(Aramco) 주식 5% 매각으로 미화 2조 달러 조달 천명 등으로 세계 경제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디인들의 생활을 옥죄어온 종교세력의 권한 억제를 쇄신 목표로 하여 1932년 개국이래 금지되어 왔던 여성들의 운전과 음악 콘서트 참가를 금년 6월부터 허용하는 등 사회적, 종교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500명 이상의 돈 있는 왕족 및 부유층을 부패 혐의로 호텔에 구금한 후 재산의 일정 부분을 국가에 기부한다는 약속을 받고 풀어줌으로써 수백억불을 환수할 것이라는 소식 등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뜨겁게 달구는 뉴스의 중심에는 항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살만 국왕의 아들로 사촌 형을 왕위 계승 1순위자에서 쫓아내고 본인이 직접 그 자리를 꿰차고 권력의 핵심인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왕세자입니다. 이제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여 역내 안정성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서방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7.000명에 달하는 왕자 및 왕족들의 부패에 비판적인 일반 국민들은 왕세자의 반 부패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오히려 왕세자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는 촉매제로 작용하리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사우디 내에서 현재진행형인 이러한 급진적인 시도가 기득권 세력, 특히 와하비즘(Wahabism)을 추구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왕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개혁이 지체되거나 실패 할 가능성이 있고 사우디 내부의 불안정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특히 사우디 내 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세력이 그의 다소 무분별한 호화 생활 취미, 즉 프랑스에 3,500억원대의 호화 주택 구입 등을 공격 시, 국정 장악력이 떨어져 불안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나 중동의 핵인 사우디의 안정이 곧 지역의 안정이라는 주변국 및 서방 강대국의 이해 관계상 그럴 가능성은 대단히 낮아 보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사우디의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외부의 지지와 최근 유가상승이 맞물려 2-3년간 대단히 침체 되었던 사우디 건설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아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높아 보여 우리 회사에게도 새로운 도전의 기회일 수도 있다고 평가합니다.


우리 회사의 사우디 시장 진출은 2008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동년 연금공단인 PPA(Public Pension Agency)로부터 ITCC(Information Technology Communication Center) project 수주 및 이의 수행을 위한 사우디 법인(HanmiGlobal Saudi) 설립 후 그동안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현재까지 누적 project 수는 20개에 이르렀고, 이중 4개 project는 수행 중에 있습니다. 이중 메카의 JODC(Jabal Omar Development Co.) project는 순례객을 위한 40개동의 Residential Tower, 8개의 Hotel, 기도실 및 Conference Hall 등으로 구성된 기념비적인 대형사업으로 사우디 내에서의 우리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왔습니다. 동 project는 2010년 업무를 개시하여 현재도 수행 중이며, 곧 계약할 추가 사업(Phase3) 포함 시 총 계약기간이 10년에 달하는 초장기 계약기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우디 시장에서 우리 회사는 양과 질 면에서 아국 타 건설사 대비 뛰어난 실적을 보여 왔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시장 침체로 2015년 이후 성장이 주춤거려 왔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 사우디 시장 진출 10년째가 되는 금년부터 우리회사는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회사(AL Akaria사)와 합작법인(Joint Venture)인 AHPM(Al Akaria Hanmi for Project Management)사를 설립, 사우디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향과 전략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L Akaria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60% 지분을 보유한 국영회사로 사우디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재정적으로 대단히 견실한 회사입니다. 현재 20건 이상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사는 인력을 직접 고용 사업관리를 수행해왔으나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장기적 협력 파트너사를 물색하던 중 기술력과 현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회사와의 합작을 추진케 되었습니다.  2017년 3월 양사간 합작사 설립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 후 회사 설립 및 등록까지 7개월이 걸려, 절차가 느리기로 소문난 중동에서 초단기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우리 회사와의 협력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라는 AL Akaria사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AHPM사는 설립 후 2달만에 1년간의 fee기준으로 미화 900만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AHPM사는 Aramco 등 사우디 내 대형고객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인프라 분야 등으로도 업역을 확장하여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지고, 사우디 정부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신도시(Neom이라 칭함) 및 원자력, 태양광 등 발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인 AHPM사의 목표는 사우디에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페르시안 걸프 6개국)로 사업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MENA(Middle East North Africa)까지 포함시켜 지역 내 유수의 Global Service Provider로 자리 매김하고 사우디 내에서는 교육 및 훈련을 통해 사우디 기술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맡아 위상을 강화시킴으로써 다른 외국사와의 차별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우리 회사는 글로벌 경영 확대를 기치로 내걸고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진력을 다해 왔습니다. 금번 AHPM의 설립 역시 이러한 방향과 괘를 같이하는, 시장공략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도전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력을 포함 초기 정착을 위한 본사의 적극적 지원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2개 PM project에 필요한 총 소요인원은 60명 정도이고, 이 중 한국인 소요만도 15-20명 내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및 해당 조직의 적극적인 참여 및 각 분야에서의 지원이 초기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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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게
 
                                        이해인 


 
어디엘 가면
그대를 만날까요
누구를 만나면
그대를 보여줄까요
내내 궁리하다
제가 찾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부딪치는 모든 일
저무는 시간 속에
마음을 고요히 하고
갯벌에 숨어 있는
조개를 찾듯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대를 찾기로 했습니다.
 
내가 발견해야만
빛나는 옷 차려 입고
사뿐 날아올
나의 그대
내가 길들여야만
낯설지 않은 보석이 될
나의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