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점이나 좋아하는 글귀를 옮겨 보았습니다.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곳입니다.

2018-02-26

내가 레이저 시술을 한 이유

김종훈
조회수 1014 페이스북트위터 Email

내가 레이저 시술을 한 이유
 

최빈사망연령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은 평균수명이나 기대수명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개념입니다. 올해 사망자 중 가장 많이 사망하는 나이층을 올해의 최빈사망연령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최빈사망연령층이 얼마나 될까요?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벌써 주위에서 겪고 있으니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최빈사망연령은 90세를 넘어, 90세 중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아마 몇 년 안에 100세를 돌파할 것입니다. 실제로 전망치에 의하면 지금 20세인 사람은 최빈사망연령이 127세, 60세인 사람은 104세라는 통계가 나와있습니다. 그것도 현재의 의료기술?바이오기술 수준에 의한 전망치입니다. 정리하면 구성원 여러분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젊은 분은 120~130세, 나이 드신 분은 100~110세 정도 사신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의료기술?바이오기술 발전이 수명을 더욱 연장할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나는 몇 살까지 살 것이다”라고 생의 목표를 정한 대부분의 분들은 수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바로 도래한 100세, 120세 시대의 인생을 재설계해야 합니다. 60세 은퇴 후 은퇴생활 약 20년 후 80세에 생을 마감하는 패턴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합니다.

노년 설계를 하는데 고려사항으로는 우선 건강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노년 행복의 조건은 건강, 재력, 가족 관계, 친구 관계, 일자리, 할 일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많은 노인들이 가난하고 고독하여 행복하지 못하고, 그 결과 최후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하고 있어 노인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8년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설 전에 얼굴에 생긴 반점들을 제거하는 레이저 시술을 받았는데, 100군데가 넘는 얼굴의 티를 제거했습니다. 약 5년 전부터는 자세교정과 함께 하체와 허리 보강운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일전에 말씀 드린 대로 하루 20,000보 걷기를 목표로 많이 걷고 있습니다. 매주 양재천에서 뛰고 걷는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그들과 함께 올해 안으로는 10~20km 마라톤을 참가해보려 하고 있고 2~3년 내에는 풀코스 마라톤에도 한번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4월에는 백내장 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어 수술 후 새로운 세상(시력이 1.0 정도로 회복)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수명은 하늘의 뜻(人命在天)이라 생각하고 언제 이 세상을 하직하더라도 후회가 없도록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자’가 저의 올해의 모토입니다.
 

구성원 여러분,

구성원 여러분도 100세, 120세의 생을 재설계해보시고 어떻게 노년을 슬기롭게 맞이하실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벌써 3월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좋은 일만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고 치열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아플 때
한 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 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