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상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점이나 좋아하는 글귀를 옮겨 보았습니다. 여러분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곳입니다.

2021-02-22

관상(觀相)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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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여러분

 

권오찬 전무의 단상을 등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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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觀相) 

 

얼마 전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人文學) 공부가 크게 유행하여 경제 산업계에서도 경영을 하려면 인문학을 알아야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문학 열풍이 컸던 때가 있었습니다. 인문학이 유행한 원인은 아마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그나마 변하지 않고 유추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람에 대한 이해 즉 Back to the Basic의 맥락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비슷한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근래 선진국 MBA Business 코스에서도 경영심리학 (Managerial Psychology)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 경영관련 서적들을 보면 ‘사람경영' 또는 ‘인재경영' 이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사람'이 기업경영의 핵심임을 잘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업경영 활동에서 사람이 이렇게 중요시 되는 만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파악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최근 관상학이 재조명 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이 분야에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옛날 모 대기업 채용 면접시험장에는 관상가가 참석하여 관상을 보고 사람을 뽑았다고 하는데, 미래에는 AI 컴퓨터가 면접시험관을 대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영업직인 제 직업의 특성상 평소 상대방의 심리를 읽는데 관심이 많았기에 십여 년 전에 관상학을 잠깐 공부한 적이 있는데, 최근 우연히 ‘관상경영학(觀相經營學)'이라는 책을 접하고 평소 관상에 대해 제가 갖고 있던 생각을 잠깐 말씀 드려 볼까 합니다.

 

학술적 의미에서 관상학은 사람의 인상(人相)을 관찰하여 그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고 그 얻어진 결론을 바탕으로 피흉추길(避凶趨吉, 즉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따름)의 방법을 강구하는 학문으로 인상학(人相學)이라고도 합니다. 즉, 인간의 외양, 특히 얼굴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 등을 읽어 내는 유사과학의 일종으로, 때때로 상대방을 파악하고 그 사람의 능력이나 가능성 등을 판단하는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지만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관상학을 모르고 관상을 볼지 몰라도 사실 우리 모두는 이미 반은 관상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처음 보았을 때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얼굴이나 인상을 보고 이 사람은 어떠한 사람일 것이라는 직관적 판단이나 추정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관상입니다. 관상을 볼 줄 모르는 일반인에게 특정인의 관상을 물어보면 모두가 모른다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특정인의 인상이 어떠한지를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느낌을 얘기하는데 그것이 맞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부에서 관상학은 선천적인 얼굴을 연구하는 것이고, 인상학은 후천적인 얼굴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관상학과 인상학은 동일한 학문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도 주류의 학설입니다.

 

관상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관상은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이란 말이 있는데, 자고로 사주팔자보다는 관상이, 관상보다는 심상 즉 마음의 상이 더 중요함을 말하는 것으로, 사주팔자는 타고난 운명이라 어쩔 수 없지만 관상은 마음 먹기에 따라 좋게 또는 나쁘게   바뀌므로 마음을 옳고 곧게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얘기 합니다. 관상 즉 사람의 얼굴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으로 그 사람의 삶의 이력서와 같다고 합니다. 인생 40세가 넘으면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질 줄 알아야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의 삶의   궤적이 얼굴에 그대로 녹아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업직 구성원들에게 본인의 얼굴 특히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인상의 중요성을 자주 얘기 합니다. 우리회사의 영업이 B2B 영업이므로 수주의 성패 여부가 영업 담당자인 사람과는 큰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영업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수주의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영업 담당자인 사람 개인에 따라 수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어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방문 판매원으로부터 물건을 살 때에도 주로 제품을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것 같지만 사실은 제품 자체보다 그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을 보고 의사 결정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보고서도 있음을 우리 영업직들은 항상 명심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또한 우리 고객에게 보여지는 한미글로벌의 관상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 봅니다. 우리를 처음 접하는 발주자나 잠재고객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우리와 한번도 거래를 해 보지 않은   발주자가 주변에서 들은 말만 믿고 우리를 좋지 않게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발주자를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수주를 하더라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으며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회사가 좋은 인상으로 보여지도록 상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회사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건설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결국 구성원 개개인이 회사의 얼굴이고 회사를 대표할 수 밖에 없으므로, 구성원 각자가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관상은 변하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의 생각 여하에 따라 우리 회사의 모습도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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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얼굴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