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블로그의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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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8 ·2025-03-12
거친 콘크리트의 미학, 브루탈리즘 건축
도시의 유명한 카페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공사가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 건축물은 마감재를 최소화하고 노출 콘크리트와 가설 자재 등 본연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외관이지만, 깔끔하게 마감된 주변 건축물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강렬한 개성을 드러냅니다. 이는 20세기 중후반 영국에서 유행한 건축 경향인 ‘브루탈리즘(brutalism)’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후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 등장한 브루탈리즘 건축은 예술적 실험 요소를 더하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오늘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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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7 ·2025-03-10
김종훈 회장,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에 3억 원 기부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이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에 후원 기금 3억원을 기부했다. 한미글로벌은 김종훈 회장이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이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종훈 회장은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상임부회장이자 공대교육연구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건축과 총동창회장과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는 등 서울대학교 발전을 위해 꾸준히 기여해왔다. 1996년 김종훈 회장은 미국 파슨스사와 함께 한미글로벌을 설립하며 국내 최초로 선진 건설관리기법인 PM(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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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6 ·2025-03-10
셀프리지스 백화점, 거리와 공간을 묶는 살아있는 건물 [Vol. 11 영국/버밍엄(Birmingham)]
콘크리트 정글로 전락한 쇼핑센터 지난 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버밍엄에 야심 차게 추진된 대규모 도시계획의 문제를 언급했다. 특히 자동차 중심으로 재편된 버밍엄의 원도심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쇠퇴했다. 엄격히 평가할 때 이러한 시행착오는 비단 버밍엄만의 문제가 아니었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20세기에 많은 후기 산업도시들이 직면한 현실이었다. 바람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성찰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버밍엄 운하 주변에 조성된 브린들리 플레이스가 높이 평가받은 이유다. 한 마디로 브린들리 플레이스는 ‘걸을 수 있는 도시’, 나아가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비전을 제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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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5 ·2025-03-05
사람은 떠나고, 빈집만 남았다… 유령도시의 경고
우리나라 인구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국내 기초자치단체 228곳 중 130곳(약 57.0%)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2002년만 해도 소멸 위험 지역은 단 4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방 소멸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이 심화되고 청년층이 대도시로 이주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의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상업 중심지의 쇠퇴를 가속화하며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작은 도시나 읍∙면 단위의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인구 감소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생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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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4 ·2025-02-24
[제119편] 부동산 시장, 영원한 다운은 없다
오피스 빌딩 거래량 늘어나며 회복세 주거지 전환, 뉴욕 중심 임대활동 증가 잊지 말아야 할 부동산 법칙이 하나 있다. 바로 영원한 업(Up)도 영원한 다운(Down)도 없다는 것이다. 2019년 영원히 오를 것 같았던 오피스 가격은 이듬해 팬더믹 후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2021년 재고 주택 부족과 낮은 이자율의 영향으로 계속 오를 것만 같았던 미국 주택 가격은 이자가 오른 후 꺾였다. 한때 가장 주목 받던 임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어느새 멀티패밀리 자산의 가치와 임대료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팬더믹 때 많이 늘어난 전자 상거래 물류량에 가격이 크게 올랐던 물류 창고도 이제는 넘쳐나는 공급량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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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3 ·2025-02-24
메일박스, 버밍엄을 되살린 주연이자 조연 [Vol. 10 영국/버밍엄(Birmingham)]
운하의 시대 18세기에 영국의 주요 대도시들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런데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도시를 기본으로 몇 가지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결합한 사례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런던은 산업도시·상업도시·금융도시 등의 특성을 모두 지닌다. 이뿐만이 아니다. 20세기에 산업시대가 저물고 후기산업시대에 접어들자 런던은 창조도시·혁신도시·첨단도시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탄탄한 기반시설과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더하여 수도로서의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런던 이외의 도시들은 어떨까? 아마도 버밍엄이 거.......